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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서병수 네거티브 공방 "공명선거 누가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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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돈·서병수 네거티브 공방 "공명선거 누가 안하나?" 가덕신공항, 건강문제, 주식투자 등 5월초부터 이어져...유권자들 피로감 상승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후보 간의 네거티브, 건강문제 신경전이 이제는 공명선거 논란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미간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한국당 서병수 후보는 5일 오후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거돈 후보가 어제 이곳에서 '서병수 후보가 요청한 합동 공개 건강검진을 수용한다'며 '정책선거를 통한 공명선거 협약을 공동 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며 "하지만 먼저 묻겠다. 공명선거 협약하자는 오거돈 후보야말로 이를 흐리고 있지 않는가"라고 주장했다.


▲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서병수 후보 캠프

그는 오거돈 후보 캠프에서 자신을 비난하는 내용 발표를 거론하며 "상대 후보를 거짓말쟁이, 범죄소굴 수장, 바지사장이라고 모욕하고 명예훼손한 오거돈 후보가 공명선거를 논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상대 후보의 정당한 공개질문과 검증작업에 대해 토론회에 나와서 해명하면 될 일을 저 서병수와 대변인을 두 차례나 검찰에 고발하지 않았는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부산시민들이 당연히 알아야 할 자질과 도덕성에 대한 온당한 검증절차를 '마타도어', '유언비어'니 하면서 비방하는 선동이 공명선거인가"라며 "급기야 한 달 전에 확정된 생방송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헌식짝 버리듯 약속 파기한 후보가 공명선거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서병수 후보는 "공명선거 협약 체결을 주장하고 싶다면 지금이라도 부산시민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1대1 공개토론에 조건 없이 응해야 한다"며 "협약이든 맹약이든 얼마든지 합시다. 그전에 오거돈 후보야말로 공명선거를 거론할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길 바란다"고 질책했다.

앞서 오거돈 후보는 지난 4일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서병수 후보가 제안한 합동 건강검진 제안을 수용하면서 "서병수 후보에게 정책선거를 통한 공명선거 협약을 공동 체결할 것을 제안 드린다. 남은 기간만이라도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기를 부탁한다"며 네거티브 공방을 멈추자고 제안했다.


▲ 지난 2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받은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후보의 건강검진 결과 내용. ⓒ오거돈 후보 캠프

이어 5일 오거돈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서병수 후보가 요구한 공개 건강검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에서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전격 공개했다.

해당 건강검진 결과에는 심전도, 내분비, 신장·비뇨기, 소화기 검사에서 모두 정상으로 나와 있어 오거돈 후보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을 적시하고 있다.

오거돈 후보 선대위는 "서병수 후보 측이 제안한 합동 건강검진에 수용 방침을 밝혔음에도 서 후보 측이 건강검진 날짜를 특정하지 않고 또다시 정치 쟁점화에만 골몰함에 따라 선제적으로 검진결과를 공개하게 됐다"며 "공명선거협약 공동체결에 대해서는 서 후보가 전혀 언급 없이 회피함에 따라 서 후보가 더 이상 공명선거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서 후보 측의 흑색선전 및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에 일체 대응하지 않기로 하고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통한 법적 조치만 강구할 예정이다"며 "남은 선거기간 동안 올바른 선거문화 정착과 현명한 유권자인 부산시민들에 대한 예의 차원에서 정책선거를 통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초부터 시작된 두 후보의 네거티브 공방을 지켜보는 유권자들은 오히려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공명선거 이전에 서로의 정책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정한 선거 문화 형성에 더욱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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