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1일 "이 사회에 과연 공정이라는 게 이뤄졌냐"며 문재인 정부를 맹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갑 태영호(태구민) 후보 사무실을 방문해 "문 대통령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진짜 그런 나라가 됐다"고 비꼬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지켰느냐 지키지 않았느냐가 유권자들이 심판하는 데 기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검찰청 앞과 광화문광장을 왔다 갔다 한 사건이 있었다"며 "과연 이 사건이 공정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할 수 있느냐"고도 했다.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고 했던 문 대통령의 취임 약속과 '조국 사태'를 결부시켜 정권 심판론의 당위성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 정국'으로 여야 간 총선 쟁점이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범여권이 '친조국' 경쟁을 벌이는 틈을 파고든 전략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코로라19 사태와 관련해서도 "(문 대통령이) 낙관론을 펴면서 파안대소한 날 확진자가 확 늘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들 머릿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일들이 너무 많아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의회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을 돌이켜보면 앞으로 2년 동안 이 정부가 어떤 파행을 저지를지 단정할 수 없다"며 "그걸 방지하려면 야당이 절대적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한다"고 했다.
▲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가 31일 오전 강남갑 태구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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