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은 김종인 "한심해"...차명진 "완주...후원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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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막말 논란을 일으킨 차명진 후보에 대해 미래통합당 윤리위원회가 제명이 아닌 '탈당 권유'를 의결하자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0일 경기 동두천연천 후보지원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통합당 총선을 지휘하는 사람으로서 그 사람을 통합당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지역 유권자께서 현명하게 판단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날 아침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차 후보가) 과거에도 막말을 한 적이 있으니 공천관리위원회가 그런 것을 다 고려해서 결정을 했어야 했다"며 "아마 당이 순차적으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제명 의결을 낙관했던 김 위원장이 당 윤리위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전날 "이건 말이 적절한지 아닌지를 따질 문제가 아니다. 공당의 국회의원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이라며 대국민사과를 했던 김 위원장의 수습 노력도 허사가 됐다. 반면 차 후보는 윤리위 결정에 크게 반색했다. 차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완주할 수 있게 됐다"며 "윤리위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바로 선거운동을 시작하겠다"며 "후원금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 윤리위가 차 의원에 대해 의결한 '탈당 권유'는 '제명'보다 한 단계 낮은 처분으로, 권유를 받은 날로부터 10일 안에 탈당하지 않으면 제명된다. 총선 일까지 닷새가 남아 차 의원은 통합당 당적을 유지한 채 완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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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기자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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