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 불출마했던 미래통합당 유승민 의원이 2022년 대선에 도전할 의사를 밝혔다. 자신의 온라인 팬클럽 창립 5주년 축하 영상 메시지에서다. 유 의원은 26일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 '유심초'에 올린 영상에서 "내년 대선후보 경선, 그리고 앞으로 1년 10개월 후 있을 대선이 저의 마지막 남은 정치(에서)의 도전"이라며 "이 도전에서 반드시 제가 우리 보수 쪽의 단일후보가 돼서 본선에 진출해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이기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런 각오를 그 동안 죽 다져왔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으로 용기를 주시고, 제가 잘못하면 질책도 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는 국가적 위기이고, (이 위기가) 끝나더라도 엄청난 경제위기가 닥쳐올 텐데 제가 경제 전문가이자 정치인이자 대선에 나가려는 사람으로서 '이 시대가 저에게 숙명같은 시기 아니냐'는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면서 "마지막 승리를 쟁취하는 날까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 의원은 이 영상에서 "오늘 국회의원 16년의 마지막 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 방에서 짐을 싸는 날 인사드린다"고 근황을 전하면서 자신의 2015년 원내대표 시절을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오는 27일이 온라인 유심초 5주년 기념일이라고 들었다"면서 "5년 전이면 제가 원내대표를 그만두기 전인데, 그 때에 카페가 생겼다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의미가 남다르다"고 했다. 유 의원은 옛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이던 2015년 4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지적하는 등 당시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웠고, 이후 정부가 만드는 하위 법령으로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을 주장하다가 당내 친박계의 공세에 밀려 같은해 7월초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유 의원은 당시 원내대표직 사퇴의 변에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면서 "더 이상 원내대표가 아니어도 더 절실한 마음으로 그 꿈을 이루기 위한 길로 계속 가겠다"고 했었다. (☞관련 기사 : 朴에 짓밟힌 유승민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 이 원내대표직 사퇴 파동으로, '박근혜의 비서실장'이었던 친박 중진 정치인 유승민은 사라지고 그는 일약 대선주자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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