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발(發) 코로나19 감염이 급속도로 확산되는 가운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5일 광화문 집회를 주도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그가 광화문 집회, 온라인 예배 과정에서 내놓은 발언들도 논란이 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밝힌 데 따르면 16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교인 및 접촉자를 검사한 결과 190명이 추가로 확진, 사랑제일교회 관련한 누적 확진자가 249명을 기록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감염자수의 증가가 우려되는 데도, 전 목사는 전날인 15일 광화문에서 전국의 집회 참가자들이 모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 규탄 집회를 주도했다. 기독교계 뉴스를 다루는 <뉴스앤조이> 보도에 따르면 전 목사는 집회 현장에서 "(누군가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 테러했다. 우리 교회는 그동안 여러 모임에서 철저히 방역했기 때문에 감염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오늘 행사를 앞두고,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우리 교회에 갖다 부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목사는 지나 4.15 총선을 부정선거로 규정했다. 전 목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사기적인 선거를 저질렀다. 지난 총선은 선거가 아니라 사기다"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 2월 광화문집회 등에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을 지지해달라는 말을 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전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방제 통일을 이루고, 나라를 북한에 갖다 바치려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한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청와대에서 나오든지 결판을 내야 한다. 한 가지 부탁이 있다. 자살은 하지 말기 바란다. 노무현 흉내 내서 자살한다고 해서 국민이 정을 베풀지 않는다. 좋은 말할 때 내려오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교계 소식을 다루는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전 목사는 검사 결과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전 목사가 16일 자신의 집에서 자가격리 중 온라인으로 진행한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설교 과정에서 "우리 교회는 우한 바이러스 사건이 생기고 지금껏 매주 몇만 명씩 모여서 집회를 했지만 1건도 감염이 발생한 적이 없었다"면서 "그런데 보통 다른 교회나 단체를 보면 감염자가 방문했다고 하면 그 사람을 통해 전이되고 또 전이되고 하는데, 우리는 폭탄처럼 한방에 130명이 됐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전 목사는 "보건소에 검사 받으러 가면 절반 가까이는 증상이 없는데도 양성이라고 해서 병원으로 때려넣고 있다. 이것은 숫자 조작, 소송 대상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사랑제일교회 전 성도에게 자가격리하라는 것은 결국 애국운동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역사가 말한다. 4.19와 5.18을 막을 수 없었듯, 이 운동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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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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