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명 일하던 이스타항공 "직원 400명까지 줄일 것"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이스타항공에서는 1600여 명이 일하고 있었다. 이후 제주항공으로의 매각이 논의되던 과정에서 코로나19 경영난이 겹쳐 500여 명이 감축됐다. 지난 7월 23일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이스타항공이 체불임금, 유류비 등 미지급금 1700억 원을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사모펀드 등을 대상으로 재매각을 추진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조종사노조 및 근로자대표와의 면담에서 700명 정리해고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고 91명이 응했다. 이스타항공은 남은 600여 명의 해고자 명단을 오는 7일 발표할 계획이다.노조 "무급 순환휴직으로 고통분담해 고용유지하자"
조종사노조는 사측에 3개조 무급 순환휴직을 통한 고용유지를 제안하고 있다. 항공업이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된 만큼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하자는 조종사노조의 요구도 꾸준하지만 사측은 응하지 않고 있다. 조종사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스타항공의 오너였던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조종사노조는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자 경영에서 손을 뗐다며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을 통해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으면서도 이스타항공의 회생과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해서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성토했다. 조종사노조는 "정부와 여당도 오너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의 생존권을 내팽개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가용할 수 있는 행정조치를 동원해 이스타항공 노동자의 고통 분담을 통한 고용유지방안이 실현되고 오너가 기업회생 책임을 다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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