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을 향해 "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길이 민주당 2중대 정당이냐"며 비판했다.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되려 하느냐"면서 원색적인 비난도 마다치 않았다. 홍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웬만하면 참고 기다리려고 했다. 그러나 당이 추락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상임위원장 다 내주고, 맹탕 국정감사하고, 공수처 내주고, 예산 내주고, 이젠 의료대란의 원인을 제공한 공공의대도 내주겠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의 무기력한 모습을 지적했다. 또 "대인정치(父母政治文化)하라고 그렇게 충고해도 자기 식구들은 온갖 이유를 들어 이리저리 쪼개고 내치고 민주당에서 쫓겨난 초선의원 출신에게는 쫓겨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고 문재인 대통령 주구(走狗) 노릇을 하면서 정치 수사로 우리를 그렇게도 악랄하게 수사했던 사람을 데려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야당의 새로운 길이냐"고 했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일침한 것. 그는 "답답하고 답답하다. 103명의 국회의원 중 당을 맡아 운영할 제대로 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느냐"면서 "탄핵도 그래서 당한 것이다. 한 번 당했으면 두 번은 당하지 말아야 한다. 또 세월 뒤에 숨어서 기웃거리다가 폭망할 건가"라고 했다. 이같은 홍 의원의 지적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우리는 적서 논쟁을 벌일 형편이 아니"라며 맞받아쳤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메르켈이 독일 보수의 적장자였나? 아니면 트럼프가 미국 보수의 적장자였나? 세종대왕도 셋째 아들이었다"며 "그런 것 하나도 안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 당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모셔왔나? 우리의 잘못으로 계속 졌기 때문에 영입한 것"이라며 "지금 김종인 비대위는 패배의 그림자를 지우는 중이다. 시간을 더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그림을 그리는 것은 홍 전 대표와 원희룡이 할 일"이라며 "지금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힘을 모을 때다. 비대위를 흔들 때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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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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