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건 영향으로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7%p(포인트) 하락한 40.1%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2.1%p 오른 55.7%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4.2%였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지난 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사퇴 여파보다 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LH 땅 투기 의혹이 발생한 인천·경기 지역에서 부정평가는 5.4%p 올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동반 하락해 국민의힘이 한 주 만에 민주당을 앞질렀다. 국민의힘은 지난 주보다 1.3%p 상승한 32.0%, 민주당은 1.9%p 하락한 31.0%로 집계됐다. 4월 보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모두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국민의힘은 4.7%p 상승한 34.2%, 민주당은 1.7%p 하락한 29.6%였다. 부산·울산·경남에서 국민의힘은 0.9%p 상승한 39.9%, 민주당은 1.9%p 내려간 25.7%로 집계됐다.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은 이번 조사에서 각각 8.1%, 6.8%, 5.2%의 지지율을 얻었다. 시대전환과 기본소득당은 각각 0.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를 받아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2006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한 결과다다. 응답률은 5.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석열 정계 진출, '적절' 48% vs '부적절' 46.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에 대한 찬반 여론은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윤 전 총장의 정계 진출 적절성을 조사한 결과, '적절하다' 응답이 48%, '부적절하다'가 46.3%로 오차범위 안에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7%였다. 찬반 의견은 이념‧성향 별로 극명하게 갈렸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60.6%가 '적절하다'고 답했지만, 진보 성향 응답자 70.1%는 '부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중도 성향자 가운데서는 '적절' 응답이 57.1%, '부적절' 응답이 39.8%으로 부정적인 견해가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적절 57.4% vs 부적절 31.1%)과 60대(53.9% vs 40.6%), 50대(53.5% vs 42.5%) 순으로 '적절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반면, 30대(35.6% vs 62.7%)에서는 '부적절' 응답이 다수였다. 40대에서도 '적절 44.0% vs 부적절 54.4%'로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5일 전국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80%)·유선(2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한 결과다.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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