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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강'보다 '야권 통합'에 치우친 국민의힘을 향해 "바깥을 기웃거리지 말고 내부를 단속해 자생력을 갖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했다. 재보선 이후,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무소속 홍준표 의원 복당 여부 등을 둘러싸고 내부 권력 갈등이 시작된 국민의힘을 향한 경고다. 11일 보도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실체가 없는데 무슨 놈의 야권인가", "무슨 대통합 타령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없으면 집어치워 버릴 것이지, 밤낮 '통합, 통합' 한다"며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8일 비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자연인'으로 돌아가는 자리에서도 "정당을 스스로 강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외부 세력에 의존하려 한다든지, 당을 뒤흔들 생각만 한다든지, 오로지 당권에만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 많다"며 "자강보다 외풍, 내실보다 명분에 치중하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했었다. '외부 세력'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통합론에 휘말려 국민의힘이 내부 혁신에 실패하면, 이번 재보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내년 대선 전망은 더욱 어두워진다는 게 김 전 위원장의 지론이다.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먼저 추진한 뒤 지도부를 선출하자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제기된 '선(先) 통합, 후(後) 전당대회' 주장에 대해서도 "합당하면 당협위원장을 나눠 먹어야 하고, 당이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그러면 지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김 전 위원장은 안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을 축하하며 낸 '야권의 승리'라는 메시지에 대해 "어떻게 건방지게 그런 말을 하나. 자기가 이번 승리를 가져왔다는 건가"라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무슨 실체가 있나. 비례대표 세 사람뿐이다. 안철수는 지금 국민의힘과 합당해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욕심이 딱 보이는 것 아닌가"라며 "(안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하면서 '대선은 포기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 사람이 대통령 되면 나라가 또 엉망이 된다"고 직격했다. 후보 단일화 결과에 수긍한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에 기여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장은 "후보 단일화는 자기(안 대표)가 끄집어내서 억지로 한 것"이라며 그냥 출마하지 그랬나. 내가 처음부터 3자 대결로 해도 우리가 이긴다고 했다"고 선을 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 대표가 손을 잡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아무 관계도 없는데 안철수가 마음대로 남의 이름 가져다가 얘기한 것"이라며 "합쳐질 수 없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