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총선 당시 당 중앙선대위 인터넷 소통위원장을 역임한 안 교수는 "경쟁자를 과소평가하는 것이 우리의 고질적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교수는 "180여 석을 갖고 있지만, 지금 대선이 위험하다"며 "초선들이 소수 의견으로 강력한 임팩트를 내고, 중도적인 분들은 자신의 생각을 접고 조금 급진적으로 축을 옮겼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열정적 지지자들이 때로는 자제하고 실용적인 흐름 속에서 적절히 조절을 했으면 좋겠다"며 "제발 김어준 씨한테 부탁하는데 자제 좀 하라"고도 했다. 재보선 참패 후 당내에서 군가산점제 부활론과 남녀평등복무제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왜 이렇게 신중하지 않은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그는 "이 문제는 함부로 제기하면 안되는, 자중지란을 일으킬 수 있는 '웨지 이슈'(wedge issue·분열 쟁점)"라며 "초선들이 잘 정제시켜달라"고 당부했다. 남녀평등복무제를 제안한 박용진 의원을 향해 "그 이슈는 다시 생각하라. 보수가 대선에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슈"라고 지적했다.
안 교수는 또 "윤리적 기반이 갖춰지지 않은 정치는 허망하다"며 민주당의 자성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과 진보진영이 윤리적 리더십은 기본으로 깔고 가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민정수석을 했을 때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경희대 (출신은) 청와대 근처도 오지 못하게 했다"고 했다.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억울한 점이 굉장히 많지만 정치는 '퍼셉션'(perception·인식)이니 현재 시민 눈높이에서 출발할 필요가 있다"며 "지금 민주당이 추구하는 법안들을 모두 백지로 돌릴 필요는 없다.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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