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대선 전망과 관련해 "정권 교체는 당연히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2일 KBS 시사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 "여권(더불어민주당)에서 이번 보궐선거 참패를 어떻게 분석하고 거기에 대응하느냐에 (내년 대선 결과가) 달려 있다고 보는데, 지금까지 어떤 반응이 시원하게 나타나지 않는 거 같다"며 "이런 상황으로 끌고 갈 거 같으면 내년 정권 교체는 당연히 이뤄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등, 여권 분위기를 봤을 때 민주당의 쇄신 의지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는 셈이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으로 '변화'와 '공정', '정의'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양극화가 훨씬 더 벌어져 있는 이런 형태에 놓여있고, 경제, 사회 모든 구조가 새롭게 변화할 수밖에 없다"며 "거기에 덧붙여서 공정과 정의라고 하는 것이 같이 따라가지 않겠느냐"고 했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여부 등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이)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을 할 거 같으면 새로운 선택을 하게 될 것이고, 종전에 일반 정치인들이 추구하는 식대로 안이한 방식을 택했다 하면 어느 정당을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존 정당에 몸담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치 세력화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윤 전 총장의 정치적 미래가 담보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야권에서 시대정신에 맞는 주자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안 보인다"고 말하면서도 "국민의힘 내부에도 대통령 후보감이 여러 명 있다"며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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