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매체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를 인용해 "델타 변이의 전염성은 수두만큼 강력하며, 다른 변이보다 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
보고서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전파력은 메르스, 사스, 조류독감, 에볼라, 감기, 독감, 1918년 독감(통상 스페인 독감), 천연두(smallpox)보다 강력하며 수두(chickenpox)의 전파력과 비슷하다. 보고서상에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 강력한 전염병은 오직 홍역(measles)뿐이다.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전파되는 홍역은 주로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전염병이다.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할 정도로 강력한 감염병이며, 한번 걸렸다 회복한 이는 평생 다시 걸리지 않는다. 현재 인류는 예방 접종을 통해 홍역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다. 즉, 델타 변이는 현대 인류가 맞이한 가장 전파력이 강한 전염병일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적인 코로나19 환자 한 명은 평균 2~3명을 감염시켰다. 반면 델타 변이 환자 1명은 5~9명을 감염시켰다. 백신을 맞은 이라도 델타 변이에 감염될 경우 백신 미접종자와 엇비슷한 수준으로 코와 목에 바이러스를 보유했으며, 이 같은 강력함으로 인해 델타 변이는 다른 어떤 변이보다 강력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이 같은 점을 근거로 "(바이러스와의) 전쟁 양상이 달라졌음을 인정"해야 하며 "전파에 관한 대중의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 변이의 강력한 전염력으로 인해 문자 그대로 '게임의 규칙이 달라'졌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델타 변이에 감염되더라도 중증과 사망 위험은 비 접종자에 비해 10배 이상 감소하고, 감염 위험도 3배가량 줄어든다며 백신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것(델타 변이)은 심각하다"며 "델타 변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이러스 중 가장 전염성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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