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과거 '윤석열 전 총장이 대통령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당내 갈등의 불씨로 작용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지난 3월 6일 <매일신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윤 전 총장 등을 언급한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해당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되고 윤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되면 어떡할 거냐고 물었는데 (두 사람이 당선 되면) 지구를 떠야지"라며 "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이민 가겠다고 한 사람"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이 '너 와라' 하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자 이 대표는 "난 대통령 만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니까요. 유승민. 내가 당권을 잡을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대표가 되기 전에 자유롭게 한 발언이긴 하지만, 최근 '윤석열 패싱' 논란 과정에서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 곽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을 소개하며 "이준석 대표가 유승민 후보를 대통령 만들려고 대표에 출마한 것으로 발언했다고 한다"며 "지금껏 해 온 일들이 특정 후보를 도우려는데서 비롯된 것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곽 의원은 "대선 후보는 당원들과 민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지 대표가 좌지우지할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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