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준석 대표가 자신과 통화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한 발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원 전 지사는 17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8월 12일쯤 (이 대표가) 상주에 있을 때" 이준석 대표와 통화했다고 밝히며 "대표가 특정 후보가 정리된다고 말하는 것은 갈등이 정리된다는 뜻이 아니라 후보로서의 지속성이 정리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제가) 방송 전에 원 전 지사와 통화를 했다"라며 "이 대표가 (원 전 지사에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금방 정리된다'고 말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당시 통화와 관련해 "공정한 선거관리에 차질이 생기면 정말 정권교체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대표에게 충언했다"고 밝혔다. 원 전 지사는 또 이 대표에게 "갈수록 꼬이고 있는데 왜 모두와 말싸움하고 왜 모두를 이기려 하느냐. 뒤로 물러서서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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