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전두환 옹호' 논란에 대해 당내 경쟁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삼청교육대 보내고, 기업인들 전부 재산 뺏고, 언론 통제법 만들고, 학생들 물고문하고 그거 잘한 거냐"라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19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윤 전 총장의 발언을 두고 "오늘 경악했고, 또 열 받은 날"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 참석해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후보를 가야 될 지 문제까지 생각해야 된다. 그 정도의 심각성"이라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2021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역사 인식으로는 그 정도의 무게"라며 "지금 그때 5.18 이후 5공 때 그 악몽의 기억을 갖고 있는 온 국민들 그리고 6월 항쟁 때 나섰던 그 사람들하고 지금 전부 싸우겠다는 거냐. 우리를 지금 교육시키겠다는 거냐.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원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군사 쿠테타와 5.18 말고 잘못한 것이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은 공정과 정의를 위협하였을 뿐만아니라 헌법정신을 망각한 것"이라며 "윤 후보도 오늘의 실언을 사과하시고 대통령의 사명을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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