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총장은 "저는 5.18 정신이 헌법 전문(前文)에 들어가야 된다고 줄곧 주장해왔고, 대학 시절에도 5.18 직전에 12.12 반란에 대해 모의재판장을 하면서 (전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바 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역사 인식에 변함이 없다. 국민 민생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어떤 정부든 잘된 게 있으면 뽑아서 써야 한다는 차원의 말씀"이라고 기존 해명을 반복했다.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여전히 없었다. (☞관련 기사 : 윤석열, '사과' 대신 '해명')
윤 전 총장은 "다만 5.18 피해자 분들께서 아직도 트라우마를 갖고계시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광주로 달려가서 (제가) 과거에 했던 것 이상으로 그 분들을 위로하고 보듬겠다"며 "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도 호남 후배들을 배려했다고 자부하고, 저야말로 지역감정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제 발언 진의를 오해하거나 왜곡하지 말아 달라. 저 역시 호남에 대한 연민과 애정과 따뜻한 마음이 있고, 집권하면 대구·경북뿐 아니라 호남 발전을 위해서도 십분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의원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홍 의원은 "우리가 5공 단절을 위해 30년간 피나는 노력을 했다"며 "5공 시대애 정치가 있었나? 독재만 있었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서는 "(홍 의원) 본인도 지난 대선 때 나와서는 '박정희·전두환 계승하겠다'고 했지 않느냐"고 반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문제를 집중 제기하며 윤 전 총장에 대한 TK 지역민들의 부정적 정서를 자극하려 시도했다. "나는 장모 비리도 아내 비리도 본인 비리도 없다", "깨끗한 사람이 대선에 나가야지, 온갖 의혹 후보로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피장파장이 된다"고 하는 등 윤 전 총장 관련 의혹을 간접 언급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맞서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대구시민, 경북도민 여러분, 저도 정권교체에 앞장서기 위해 나왔다"고 정권교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대구의 아들"을 자처했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매일 묵상하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떠올린다", "박 전 대통령의 인사(人事行政)는 용인술의 교과서, 레전드"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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