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이 나라 미래를 놓고, 국민들 삶을 놓고 진지하게 논의할 일대일 회동을 제안드린다"고 말했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등 본선 정비가 완료되지 않은 윤 후보를 향해 기선제압용 '맞장 토론'을 제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각자가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과 내용은 다를 수 있지만 궁극적 목적은 민생, 먹고 사는 문제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걸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세력간 정권을 놓고 하는 경쟁을 넘어 누가 더 국민들 삶을 낫게 만들 수 있느냐는 민생경쟁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리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중시해야 한다. 보복보다는 민생을 더 생각해야 한다"며 "과거에 대한 청산도 중요하고 범법에 대한 처벌도 중요하지만 그걸 넘어서 우리 국민들 삶에 더 집중해야겠다"고 했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비판하는 윤 후보를 '보복의 정치'로 규정하며 자신은 정책과 미래 의제에 집중하는 후보로 차별화한 것이다. 이 후보는 나아가 "주 1회 정도는 정책 토론의 장을 가져보자는 제안도 드린다"고 했다. 그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각자가 가진 철학과 가치, 비전과 정책, 실력과 실적들을 수시로 논쟁해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선 과정이 역대로 가장 많은 정책토론이 이뤄진, 미래를 놓고 희망과 비전을 논쟁하는 장이 됐다는 그런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회동을 통해 국민의힘을 포함한 야당이 주장하고 민주당도 동의하는 민생개혁안들이 많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하고 논쟁이 있는 부분은 제외해도 합의할 수 있는 부분들은 신속히 합의해서 작은 진전이라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대선 기간이 4개월 가량 남았는데 논쟁적으로 그 기간을 보낼 게 아니라 생산적으로 하자(는 제안)"이라며 "특히 정기국회 한 달 남았는데 서로 합의할 수 있는 건 빨리 합의해서 입법화 시키고 성과를 국민에게 돌아가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이(이 후보의 회동 제안)에 화답해야 한다"며 "윤 후보의 수용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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