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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지시로 설치한 선별진료소 시민 불편만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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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지시로 설치한 선별진료소 시민 불편만 '가중' 당진시 시의회 주차장으로 선별진료소 이전, 주차난 및 불안감으로 불만 폭주
▲충남 당진시청 앞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인해 시청 주차난이 심각해져 민원인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프레시안(백승일)

충남 당진시가 당진시청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이전 설치한 가운데 시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주차난을 가중 시키고 코로나19 감염 불안을 야기한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진시 관계자는 "당진시보건소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며 지난해 9월24일 당진시보건소에 있던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당진시의회 앞 주차장으로 옮겼다"며 "당시에는 확진자가 지금처럼 심각하지 않아 문제가 안됐는데 최근에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주차 문제와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민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의 선별진료소를 이전하는 계획은 아직은 없고 가능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 당진시 시청 앞 의회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놓고 시청 출입을 제한 한다는 의아한  당진시의 현수막 행정과 주차공간이 턱없이 부족해 주차금지 구역에 차를 주차하고 민원을 보고 있다.      ⓒ프레시안(백승일)
당진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시청 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게 된 것은 보건소가 그린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하는 관계로 선별진료소를 옮겨야 하는데 검사자들의 접근성을 고려한 마땅한 장소를 찾다가 시장의 지시로 시의회 주차장에 설치하게 됐다"며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했지만 딱히 다른 방안이 없었다"고 밝혔다. 당진시 청사관리팀 관계자는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시의회 앞 주차장은 약 84면으로 그곳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한데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돼 검사자가 급격히 늘면서 주차난이 심각하게 가중됐다"라며 "시는 주변 도로의 단속 카메라를 당분간 유예하고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원인 A 씨(수청동)는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감염의 위험성이 있는 분들이 찾는 곳인데 이런 시설을 단순히 접근성만을 고려해 시청 안에 설치하는 것이 당진시의 방역 행정과 코드가 맞는지 모르겠다"며 "이런 단순한 사고의 근시안적 방역 행정이 당진시 코로나 확산을 부추기지는 않는지 깊이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한 민원인 B 씨(원당동)는 "시청에 민원이 있어 방문했는데 주차장이 차들로 가득 차서 20여 분째 주차할 공간을 찾기 위해 빙빙 돌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집으로 다시 가는 길"이라며 "그렇잖아도 주차 시설이 부족한 시청에 산별 진료소를 설치하면 어떻게 하냐, 대체 무슨 생각으로 행정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민원인 C 씨(수청동)는 "당진시 의장이나 시의원들은 뭐 하는 분들인지 모르겠다"면서 "주민들이 의회 주차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데 선거 활동에만 혈안이 되어 시민들 불편은 뒷전"이라며 "시민의 세금으로 받고 있는 의정 활동비와 수당 등을 반납하고 대선 후보들한테 아르바이트비를 받으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당진시는 지난 1일 636명, 지난 2일 522명, 지난 3일 64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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