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0만 명을 넘었다. 전날 40만 명대에서 하루 사이 20만 명 이상 급증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였다. 신규 사망자는 400명을 초과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62만 1266명, 해외 유입 62명의 신규 확진자가 각각 발생해 총 62만 1328명의 새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최다 기록인 전날 40만 741명 대비 22만 525명 급증한 수치다. 전날 40만 명을 처음으로 넘어선 지 하루 만에 60만 명을 크게 넘는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 양성 판정을 받은 이도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하게 되면서 확진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전날 이 같은 새로운 집계 방식이 안착되는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짐에 따라 전날 발표에서 누락된 확진자가 이날 포함됨에 따라 새 확진자 규모가 종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를 고려하면 내일 새 확진자 집계는 이날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경기에서만 20만 명에 가까운 대규모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에서 10만 명이 넘는 새 확진자가 쏟아졌다. 시도 지자체별 확진자 집계 현황을 보면 경기 18만 1994명(해외 유입 11명), 서울 12만 8375명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어 경남 4만 4539명(3명), 부산 4만 2435명(1명), 인천 3만 2965명(1명), 대구 2만 4468명, 충남 2만 2989명(2명), 경북 1만 9167명(10명), 전남 1만 8958명(1명), 전북 1만 8611명(4명), 충북 1만 7780명(6명), 광주 1만 6948명, 강원 1만 5449명, 울산 1만 4768명, 대전 1만 2481명, 세종 5234명, 제주 4144명 순이었다. 여전히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이 24.3%로 나타나 전 연령대에서 가장 큰 가운데, 60대 이상 고위험군 비중이 18.3%로 커졌다. 최근 통상 고위험군 환자 비중은 15%를 전후했는데 2~3%포인트가량 비중이 커졌다. 이날 0시 기준 총 신규 사망자는 429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난 15일의 293명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따라 누적 사망자는 1만 1481명으로 불어났다. 누적 치명률은 0.14%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85명 감소해 1159명이 됐다. 일단 수치상 의료 대응 체계는 여전히 안정적이지만 점차 위험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65.6%이고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72.3%로 나타났다. 재택 치료 환자가 급증하면서 200만 명에 육박했다. 이날 0시 기준 총 재택 치료자는 192만 5739명이고 이 가운데 28만 5070명이 집중관리군 환자다. 현 의료 체계로 이미 한계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다.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의료 기관을 확충해 (전날 28만 7000명 수준까지 관리가 가능했으나) 지금 집중관리군을 32만 6000명 정도 감당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울러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저연령대를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는 데 대비하기 위해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 지정에 나서고 있다. 서울과 대구에 전날 기준 2곳씩 추가됨에 따라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은 전국 78개소로 늘어났다. 정부는 현재 소아특화 거점전담병원이 없는 강원과 세종, 제주에도 관련 병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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