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이 이전 변이에 비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위험이 크다는 연구가 나왔다. <CNN>은 24일(현지시간) 홍콩대 소아청소년과 연구진 등이 0세에서 11세 사이 어린이들의 BA2와 이전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종들 및 독감,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시 중증도를 비교해 21일 발표한 논문에서 BA2에 감염된 어린이들의 소아 중환자실(PICU) 입원율이 코로나19 이전 변이 감염시보다 1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다만 이 연구는 의학 저널에 게재되거나 다른 연구자들의 검토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 연구로 간주된다고 당부했다. 논문 초록을 보면 연구자들은 홍콩에서 BA2 유행이 거셌던 지난달 5일부터 28일까지 어린이 감염자 1147개 사례, BA2 이외에 코로나19의 다양한 변종이 유행했던 2020년 1월1일부터 2021년 11월 1일까지의 737개 코로나19 감염 사례, 2015년 1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독감 감염 3만2212개 사례, 파라인플루엔자 감염 1만6423개 사례의 치명률과 중증화율 등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BA2 유행 기간 동안 4명의 어린이가 숨져 사망률은 0.35% 였고 이는 코로나19 이전 변종에서 어린이 사망률(0%), 독감(0.05%), 파라인플루엔자 사망률(0.04%)보다 높았다. 소아 중환자실 입원이 필요한 어린이의 비율은 BA2가 이전 변이보다 18배, 독감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연구자들은 "백신을 맞지 않았고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는 어린이들의 사망률과 심각한 합병증을 볼 때 BA2의 내재된 심각성이 가볍지 않다"고 해석했다. <CNN>은 그러나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다"며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레인보우어린이병원 의사인 클라우디아 호옌을 인용해 "오미크론으로 자녀가 사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베스 틸렌 미네소타대 소아과 교수를 인용해 어린이 백신 접종 및 어린이 주변인 모든 이들의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인구 750만명 가량의 홍콩은 2월말부터 확진자 수가 급증해 이달 초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홍콩 당국은 코로나 전수 검사 시행까지 검토했다가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해 일단 보류했다. 한국의 BA2 검출률은 최근 4주간 10%대에서 40%대로 빠르게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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