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 재직 시절면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심야에 술집과 식당에서 법인카드로 많게는 한번에 49만 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는 경북대병원에서 사망자가 연이어 발생하던 때이고, 이른바 2월 28일 시작된 '신천지 교회 발 집단 감염'으로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던 시점이었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실이 제출받은 정 후보자의 법인카드 승인 내역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20년 3월 10일 자정에 가까운 오후 11시31분 술집에서 법인카드로 10만 원을 결제했다. 이날은 이틀 전인 8일 코로나 확진으로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환자가 숨져 62번째 사망자가 나온 날이었다. 정 후보자는 3월 16일 오후 9시 57분에도 한 식당에서 22만2천 원 결제했는데, 이날은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코로나 환자가 숨진 날이었다. 전날인 3월 15일은 대구시가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고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해달라"고 호소했었다. 정 후보자는 이후에도 3월 19일 오후 9시 50분 또다른 식당에서 49만 원을 결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장으로서 적절한 행동이었느냐는 비판이 지적될 수밖에 없다. 고민정 의원은 "당시 신천지발 코로나 사태로 대구 시민 전체가 고통 받는 상황에 지역 방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립대병원장으로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면서 자질이 의심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10일 정 후보자 내정 사실을 밝히는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를 두고 "2020년 초 대구 코로나 창궐 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운영 체계의 틀을 잡은 분"이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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