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2년 1개월여 만에 1250원 선을 넘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 전날보다 0.9원 오른 1250.8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250원을 웃돈 건 2020년 3월 23일(1266.50원) 이후 처음이다. 전날 장중 1250원을 웃도는 등 거센 상승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 초반에는 다소 약세를 보여 1245원 선까지 내려갔으나, 장 마감 직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원/달러 환율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강력한 연방 정책금리 인상 신호를 내비침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원화 약세가 길어지는 모습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0.50%포인트)를 넘어 75bp(0.75%포인트)까지 한꺼번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까지 언급되고 있다. 코로나19 차단책을 고집하다 상하이에 이어 베이징까지 부분 봉쇄에 들어간 '세계의 공장이자 소비시장' 중국의 현지 상황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강력하게 수출입으로 시장이 묶인 한국이 위안화 약세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 외환 시장에서 제기됐다. 한편 원화가치와 반대로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1.18(0.42%) 오른 2668.31로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승장이 이어짐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은 627억 원 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이익 실현에 들어갔다. 기관이 2767억 원, 외국인이 2503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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