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석 견제' 목적 시민사회수석실 2명 뉴라이트 출신…김성회 비서관은 '구설수' 오른 적도
시민사회수석실 산하 4명의 비서관 중 2명이 뉴라이트 시민단체 출신이다. 이는 대통령실이 어떤 단체들과 주로 소통하게 될 것인지를 암시해 준다. 시민사회수석실은 윤 당선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대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설치한 것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내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시민사회와 소통 강화가 필요한 이유로 "180석이 된 야당이 입법 전횡을 할 때 국민에게 설득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 대통령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사회수석을 좀 더 강화해서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늘리겠다는 선의로 해석해달라"고 밝혔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관제나 동원이란 비판이 나올 수 있지 않겠나'는 질문이 나오자 장 실장은 "민주 정부 수립 이후에 청와대가 그런 일을 조종한 적이 있느냐. 사례를 들어보라"고 반박하며 "그러면 대통령은 소통 안해야 하느냐"고 했다. 6일 내정된 임헌조 시민소통비서관은 뉴라이트전국연합 사무처장 출신이다. 스스로 "전향 후 뉴라이트와 선진통일운동에 매진"했다고 밝힌다. 임 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최재형 의원을 지지했었다. 지난해 8월 <최재형 신드롬>이라는 책을 냈던 그는 지난해 5월 17일 <시사포커스>에 칼럼을 쓰고 "최재형 감사원장의 모습에서 내년 초 선출될 새로운 대통령의 상을 떠올리고 싶다. 새로운 대통령은 부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훌륭한 인물이기를 기원해 본다. 이것이 이 글을 쓰는 이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내정된 김성회 종교다문화비서관도 뉴라이트 전국연대 집행위원장을 지냈던 인물이다. 충북 청주 출신인 그는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삼민투 위원장을 맡는 등 '반미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었으나, 이후 뉴라이트로 전향해 이인제 대선캠프, 새누리당 등을 거쳤고,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팬클럽 '반딧불이' 회장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반 전 총장이 대선 가도에서 이탈하자 당시 2017년 대선때는 안철수 후보 공개 지지 선언을 한 이력이 있다. 김 비서관은 자유일보 논설위원으로 있으면서 지난 대선 기간에 윤석열 우보와 그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 대표를 적극 옹호하며 '띄우는' 칼럼을 다수 써왔다. 김 비서관은 지난 3월 10일 "새 영부인 김건희, 대한민국의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역할 기대"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고, 1월 23일자 "김건희 신드롬"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는 김건희 코바나 대표의 '녹취록 공개' 사건을 거론하며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 대표에 대한 신드롬이 일고 있다. 불리는 이름도 다양하다. 걸크러시, 원더 건희, 평건공주와 바보윤달…"이라며 "(김건희 대표가) 국민을 매료시킨 것은 김건희 대표의 '날 것'이었다. 김종인에 대해 '잔칫집에 오려고 했던 거지'라며 거침없이 발언하고, '안희정이 불쌍하지, 미투 그런 거 삭막해'라고 하고, '유시민과 민주당이 사태를 키웠어,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야'라고 하는 발언에 답답했던 속이 확 풀린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구설수도 있다. 김 비서관은 한국다문화센터 대표를 맡았었는데, 지난 2018년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던 이 단체의 다문화어린이합창단 '레인보우 합창단' 참가 아이들의 부모에게 참가비를 30만 원 씩 걷고 조직위에서 무료로 나눠준 패딩을 걷어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MBC가 당시 상황을 상세히 보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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