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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푸틴 고향서 2시간 거리로 '진격'…핀란드 나토 가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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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푸틴 고향서 2시간 거리로 '진격'…핀란드 나토 가입 선언 총리·대통령 공동성명서 "지체 없이 가입 신청해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하던 핀란드 가입 의사를 공식화했다.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을 보면 12일(현지시각)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공동성명을 내 "핀란드는 지체 없이 나토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가입 희망 이유로 "나토 가입이 핀란드의 안보를 강화할 것"을 들었다.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의회의원은 BBC에 "현재 국회 외교위원회에서 핀란드와 스웨덴을 둘러싼 안보 환경 변화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 중이며 주말께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해야 한다는 결론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아마도 다음주 쯤 가입 신청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와 나토 가입에 대해 긴밀히 협의했던 인접국 스웨덴도 15일께 가입 관련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웨이와 덴마크 등 북유럽 인접국들은 이미 나토 회원국이다. 두 나라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현재 30곳인 회원국이 32곳으로 늘어난다. 회원국들은 가입 환영 의사를 밝혔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을 환영할 것이며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츠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핀란드가 동맹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나토는 더욱 강해지고 발트해 연안은 더욱 안전해질 것"이라고 했다. 가입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러시아의 보복에 대비해 앞서 11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나토 가입 검토 중인 스웨덴과 핀란드와 상호 안전보장 협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나토 확장을 반대해 온 러시아 외무부는 3월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경우 "심각한 군사적, 정치적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가입이 승인되면 핀란드는 한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나토 5조 집단방위조약의 보호를 받게 된다. 군사적 비동맹주의 정책을 고수해 온 스웨덴과 핀란드에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나토 가입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수 년 간 나토 가입 찬성 비율이 20%대를 멤돌던 핀란드의 경우 공영방송 윌레(Yle)가 지난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입 찬성 비율이 76%까지 올라갔다. 러시아와 1340km에 이르는 국경을 맞대고 있고 1939~40년 겨울전쟁에서 소련의 침공을 받아 영토의 약 10%를 빼앗긴 핀란드는 비동맹 정책을 통해 러시아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더 이상 해당 방식의 우호 관계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스웨덴에서도 나토 가입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어섰다.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가장 큰 패착 중 하나로 평가된다. 나토 확장에 반대해 온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나토 쪽에 우크라이나 가입 거절을 포함해 나토가 더 이상 동쪽으로 확장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하기도 했다. BBC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나토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의 거리는 자동차로 2~3시간밖에 걸리지 않게 된다"며 "푸틴이 수년 간 그토록 막고 싶었던 나토 확장을 자초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11일(현지시각)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와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의지를 밝힌 핀란드는 이날 영국과 상호 안전보장 협정을 체결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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