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정부·여당의 대대적인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보도에 대해 "5.18 망언 김진태부터 사퇴시키라"고 지적했다. 김진태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북한군 개입 주장이 나온 토론회를 주최해 당시 자유한국당 지도부로부터 '경고' 처분을 받았으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후보로 공천됐다.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오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전원의 참석을 요청했다고 한다"며 "좋은 일이다. 하지만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저 보여주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김진태부터 사퇴시키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군 소행이라 아직도 주장하는 극우단체와 절연 선언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막말 삼총사 김진태·이장우·김태흠 후보 공천으로도 모자라 막말로 퇴출당한 강용석까지 단일화 구실로 선거에 끌어들이려 한다"며 "국민의힘은 '막말로 흥한 자 막말로 망한다'라는 엄연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새겨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무소속 강용석 후보 간 단일화설이 제기되는 상황을 겨냥해 "강용석에게까지 표를 구걸하는 야합을 기획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정부 인사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어떤 사람을 쓰느냐에 따라 국민은 대통령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정부가 어떤 정책을 펼칠지 예상한다. 인사는 정책이자 국민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며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은 '공정은 무시해도 좋다'는 신호이고, '아빠 찬스'를 최대한 활용하라, 돈 있는 사람은 국제적 네트워크까지 동원해 자녀에게 가짜 경력을 선물해도 좋다는 신호"라고 비판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임명을 강행한다면) 교수가 교수 친구를 동원해 자기 자녀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불법·편법 입학을 해도 좋다는 신호"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세월호 사건 보고 시간 조작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까지 내려져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된 김규현 국정원장 내정자, 세월호 참사 관련 문건 1361건을 파쇄하라고 부하 직원들에게 지시한 권영호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장, 이 두 사람을 발탁한 것은 공직자의 기본 자세나 법을 지키는 것보다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만 인사 원칙으로 삼겠다는 신호"라고 했다. 그는 또 "선량한 시민을 간첩으로 조작한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인사는 공포 그 자체일 따름"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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