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과 속이 다른 배신자'라는 의미로 이재명 의원 측 강성 지지층들이 친문 인사들을 비난할 때 쓰는 '수박' 논란은 이원욱 의원과 김남국 의원이 이날까지 관련 언쟁을 벌였다.(☞관련기사 : '수박', '정치훌리건', '처럼회 해산'…민주당 내분 확산)
우 위원장은 "선거에 진 정당이 겸허한 평가가 아니라 서로 남 탓을 하고 상대 계파의 책임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가서는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당의 주요 인사들과 당직자, 특히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 계신 분들은 각별히 절제의 언어를 사용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그는 "조심들 하셔야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강성 지지층에 경도된 '팬덤 정치' 논란에 대해서도 우 위원장은 "특정 좌표를 찍어서 특정 시점에 500개, 1000개씩 동시에 문자가 들어오는 것은 소통이 아니라 조직화된 공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우 위원장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당시 '위장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에 대한 복당을 요청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없다. 검수완박은 헌법재판소에 제소돼 있는 안건이라서 적어도 헌재 결정이 내려지는 게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계파 갈등 극복과 함께 우 위원장은 신뢰의 회복과 야당으로서의 태도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했다기보다 자기들이 하고자 하는 것에 더 노력했다"라며 "유능한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는 게 첫 번째 목표"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여당이 아니라 야당이다.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가져야 한다"며 "실력으로 승부하는 강력한 야당을 만드는 일을 2개월 안에 할 수 없지만, 토대를 만드는 일까지 성공하면 전당대회를 거쳐 민주당이 재탄생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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