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또 '설전'을 벌였다. 안철수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2명에 대해 이 대표가 '비토'를 놓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연합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16일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이 대표는 안철수 의원이 '2명을 받아들일 것을 고집한다'는 취지로 말하며 "뗑깡 부린다"는 표현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배현진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향해 "졸렬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을 추천키로 한 합의에 따라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원래 국민의힘 소속인 정점식 의원은 국민의당 몫이 아니고, 김윤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비난한 적이 있다"며 '비토'를 놓았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 안 의원 사이에서 중재에 나섰으나, 안철수 의원이 '당초 추천한 2명을 그대로 진행해달라"는 입장을 고수해 무산됐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충돌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3일 배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가 추진중인 혁신위원회에 대해 "혁신위가 (이준석의)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겠다고 나서겠느냐"라고 면전에서 비판한 바 있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조금 늦게 도착한 이준석 대표에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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