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자신의 '흰 머리카락' 사진을 공개해 최근 당내 갈등과 관련된 심경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이 대표는 2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흰 머리카락 3가닥. 동시에 세가닥 처음 뽑아 본다"는 짧은 글을 흰 머리카락 사진과 함께 포스팅했다. 이 대표는 최근 친윤계 인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으며, 성상납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 결정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배현진 최고위원과 '혁신위 사조직' 논란을 두고 갈등을 벌였고, 앞서 안철수 의원의 최고위원 추천과 관련해 안 의원과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언론 인터뷰에 대해 "디코이(decoy. 미끼)를 안 물었더니 드디어 직접 쏘기 시작한다"며 "이제 다음 주 내내 간장 한 사발 할 거 같다"고 했다. '간장'은 '간 보는 안철수'와 장제원 의원의 머릿글자를 딴 조어다. 다음 주에도 당내 갈등이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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