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세가 일단 한 번 멈춰섰다. 다만 직무수행 부정 평가 여론은 더 늘어 60%로 집계됐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자체 시행하는 주간 정례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조사 7월 3주차 결과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이 32%,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60%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지난주와 동일했으나, 부정 평가는 무려 7%포인트 늘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밖의 변동 폭을 보였다. 갤럽은 "직무 긍정률은 6월 2주 53%에서부터 지난주 32%까지 한 달 넘게 연속 하락했고, 이번 주도 32%"라며 "긍정률 하락은 6주 만에 가까스로 멈췄으나, 부정률은 지난주보다 7%포인트가 늘어 60%에 달했다. 3주 전까지는 주로 중도층·무당층에서의 변화였으나, 7월 들어서는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던 고령층, 국민의힘 지지층, 성향 보수층 등을 비롯한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긍정률 하락·부정률 상승 기류가 공통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자사 조사 누적 데이터를 근거로 "제18대, 제19대 대통령 직무 부정률이 처음으로 60%대에 오른 시기는 각각 2015년 1월 3주(60%, 연말정산·증세 논란 당시), 2021년 4월 셋째 주(62%, 4,7 재보선 후)"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취임 후 만 2년을 한 달가량 남긴 시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집권 만 4년을 조금 앞둔 시점에 해당한다. "출범한 지 불과 두 달 밖에 안 된" 윤석열 정부가 직무 부정률 60%를 기록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취지의 지적이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9%,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4%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변화가 없었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6.1 지방선거 직후 45%를 정점으로 지난주 38%까지 하락 추세를 보였으나,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마찬가지로 이번주 들어 하락세가 일단 멈췄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정 운영과 우리 당에 대한 지지율 추세를 매우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초심으로 돌아가 묵묵히 우리 할 일을 하고 국민께 꼭 필요한 정책으로 보답하면 국민들께서도 우리 진정성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원내대표는 야당인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이 잠시 잠깐 지지율에 취해 민심을 오독하고 또다시 오만과 독선을 드러낸다면 거센 민심의 역풍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갤럽 외에 '리얼미터' 등 일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난 상황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풀이가 나온다. 갤럽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및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는 언론사 의뢰 없이 조사기관이 자체 수행했으며 지난 19일부터 3일간 우무선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응답률은 11.1%(총 통화시도 8993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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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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