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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에 대해 "비대위원 면면을 보면서 지향점과 취지를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배제하고 윤핵관과 연이 있는 분들을 물러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16일 MBC <뉴스데스크>에 출연해 "(비대위가) 안배의 성격이 강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비대위에 윤석열 대통령 측근들이 포진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기환 비대위원에 대해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검사 재직 시 수사관으로 특수 관계로 알려진 분"이라고 지적했고, 사무총장이자 당연직 비대위원인 박덕흠 의원에 대해선 "윤핵관 또는 윤핵관 호소인과 친소 관계가 있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비상 상황은 윤핵관의 책임이다. 그렇다면 윤핵관을 배제하는 구성, 윤핵관과 연이 있는 분은 물러나는 게 옳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 출범에 따라 본인의 직위를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호함이 하루 이틀 정도 가겠지만, 가처분 신청에 따라 판단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어떤 상황에서든 본인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면 가처분 신청과 같은 적극적인 구제 절차를 이용할 수 있다"며 비대위 전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당장 윤 대통령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본인을 징계하려고 했을 때 가처분 신청을 통해 직위에 복귀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은 해도 되고 저는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은 조직을 버린 건가. 불합리한 징계라 생각하면 다툴 수 있고, 저도 지금 불합리한 처분이라 생각해 다투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나경원 전 의원도 예전에 제가 비대위원을 하던 2012년에 서울 중구 공천에서 떨어지니까 세게 항의하고 울고 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지금 조기 전당대회 이야기가 나온다. 이 정도의 무리수를 벌인 사람들이라면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게 이준석이 다시 당대표가 되는 것"이라며 "이준석이 되돌아오는 게 두렵다면 윤핵관이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 이준석이 사라지는 게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면 된다. 안 그러면 저는 언제든 그분들을 심판하러 올 것이다. 구호는 한가지, 그분들을 정계은퇴시키러 왔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