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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최근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된 당 내홍에 대해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피해 호소인은 이준석 전 대표"라고 비판하자, 이 전 대표 측에서 "또 하나의 핵관 호소인 등장"이라고 맞받는 등 양측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1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이 전 대표는 대선에서 (당무 보이콧 등으로) 문제를 일으킨 점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는 것 같다. 결국 그것은 '내부총질'이 아니라 등 뒤에서 총을 쏜 것"이라며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피해 호소인은 이 전 대표"라고 비판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 전 대표는) '나는 피해자고 저 통 큰 사람(윤석열 대통령)이 나를 공격해서 잘못됐다는 논리를 계속 끌고 가면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비판하며 "자신이 한 일이 과연 용서받을 수 있는 일이었는지, 정당한 일이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의 측근인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20일 김 전 최고위원의 발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하루가 멀다 하고 권력에 대해 나팔을 부는 분이 나온다"며 "작년부터 올해까지 왕성하게 방송도 나가시고 대선국면에서 당에 부담을 주시던 분인데 지도부도 사퇴하고 선거를 두 번 뛰시더니 또 한자리 필요하신가 보다"라고 김 전 최고위원을 비판했다. 신 전 대변인은 "핵관 호소인인데 핵관 호소인도 너무 많다보니 일일이 언급이 어렵다"며 "그런데 말은 바르게 해야 한다.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가? 누가 민주주의를 짓밟고 있고 누가 민주주의를 지키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신 전 대변인은 "책임 소재를 가리자는 것은 양비론의 비겁함 보다는 낫지만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꾸는 것은 비열한 방식"이라고 비판했다. 신 전 대변인은 "내부총질 문자 이후 누가 가해자이고 누가 피해자인지 한번 책임소재를 가려보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다. 국민들도 당의 진실에 대해서 아셔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17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남부지법에 도착, 민사51부 법정으로 이동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 지지 당원들의 모임 '국민의힘 바로세우기'(국바세) 소속 1천500여 명이 비슷한 취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도 같은 시각, 같은 법정에서 함께 심문이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