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태풍 '힌남노'에 직격당한 경북 포항을 찾아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7일 포항시 대송면 다목적복지회관을 방문해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현장 상황을 전해듣고 "가슴아픈 일"이라며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정부에서 응당 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희도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교부금은 당연히 해당 상임위에서 적극 협조할 것이고, 재난지원금도 당연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침수시 200만 원이라는 보상 금액이 너무 적다는 문제도 같이 검토 중"이라며 "지원금을 올리는 것을 정부와 잘 협의하겠다"고 재난관리기본법 또는 그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와는 별개로 "오다 보니까 하상 높이와 주거지역 높이가 비슷해 구조적으로 수재에 취약해 보인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현 상태로는 배수 펌프를 최대한 늘려야 한다"고 지역적 특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하루 먼저 포항을 방문해 주민 실종 사고가 있었던 인덕동 아파트 지하주차장 현장을 찾았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어제 오후 3시 30분에 국회를 출발해 수해현장을 다녀왔고 밤 12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현장 방문을 해보니 상황은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 한 아파트에서만 아홉 분이 실종됐고, 두 분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분들은 끝내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며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이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구조되신 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피해 주민들을 만나 신속 복구를 약속했다"며 "모든 분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을 회복하도록 정부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교부금 지원을 포함한 전폭적 지원책을 마련하겠다. 당 차원에서도 피해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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