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 수해 피해…與 "최정우 회장 책임" vs 野 "이강덕 시장 책임"
이날 국감에서 여야는 태풍 ‘힌남노'로 생산이 멈췄던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피해의 책임 소재를 놓고 대립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 임명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질타했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은 "9월 1일부터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했는데 9월 3, 4일 주말을 이용해 골프 쳤냐"고 물었다. 최 회장은 "3일은 골프를 쳤고 4일은 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박 의원이 "일주일 전부터 재난대책본부가 가동 중인데 골프를 치는 게 말이 되냐"고 질책하자 최 회장은 "회사 매뉴얼상 재난대책본부장은 제철소장으로 돼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제원 의원이 "역대급 태풍이 온다는 예보가 있던 날 골프장에 있었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할 수 있냐", "매뉴얼 상 책임자가 본인이 아니다? 제정신이냐"고 쏘아붙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소속 이강덕 포항시장을 겨냥했다. 문진석 의원은 "정부·여당의 행태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하천 관리의 총체적 책임은 포항시에 있는데 왜 포스코에 책임을 묻나"라고 했다. 김교흥 의원은 "하천 범람이 기업 책임이냐. 포스코는 세금 많이 낸 죄밖에 없다"며 "(포스코 수해 피해는)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한 이강덕 시장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시민의 재산 피해, 국가기간산업 피해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책임 소재만 따질 게 아니고 피해를 막기 위해 뭘 해야 하느냐에 관심 가져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지역화폐를 중앙정부 예산으로 발행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천준호 의원이 "윤석열 정부 2023년도 예산안에서 지역화폐 예산이 전액 삭감된 건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자, 이 장관은 "행안부 입장은 지역화폐를 지자체가 자율적·창의적으로 발행하는 게 원칙이라는 것"이라며 "다만 코로나 시기에 소상공인에게 긍정적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과도기를 어떻게 가져가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행정안전부에서 지역화폐 효과성 검증 연구를 하고 있는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기획재정부가 예산을 삭감했다"고 재차 다그쳤지만 이 장관은 "(지역화폐의 지자체 자율 발행이) 장기적으로 나아갈 방향인 건 틀림없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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