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문화방송사(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대해 "사과하거나 그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서 'MBC 탑승 불허에 대해 대통령실이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 지적에 "MBC를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은 것이 언론의 취재의 자유를 제한하는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고 헌법상에 보장된 언론의 자유는 100% 보장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수석은 "해외순방에 있어서 언론사들에 대해 전용기에 같이 탑승하는 건 언론의 취재 편의를 위한 선의에 기초한 제공"이라며 "왜곡 보도, 편파 방송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을 했지만 MBC는 내부 보도지침에 어긋나는 방송을 여러 번 해왔다. 저희의 조치는 유감스럽지만 필요 최소한의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 수석은 "전용기를 탑승했든 탑승하지 않았든 어떤 행사 현장에 기자들이 오든 기자들이 오지 않든 모든 대통령실 취재는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풀단(출입기자단)에 의해 전체 기자들에게 (대통령 일정·발언 등이) 공지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설사 전용기에 탑승하지 않았더라도 풀단에 들어있는 한 똑같은 취재의 자유는 보장된다"고도 주장했다. 한편 이날 <한겨레> 등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전용기를 타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하던 중 전용기 안에서 기독교방송(CBS)과 채널A 등 기자 2명을 따로 불러 1시간가량 대화를 나눴다. 이를 두고 '언론 길들이기'라는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평소 인연이 있는 기자와 이동 중에 편한 대화를 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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