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 인사들이 연일 도가 넘는 말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비대위원인 김상훈 의원이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대해 "참사 영업" 등의 표현을 쓰며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 의원은 19일 당 비대위 회의에서 "대책위의 참여단체에는 통진당 후신 진보당, 극좌 친북단체, 민노총, 전장연, 정의연 등 국민 민폐단체가 끼어있다"고 비난하며 "이태원 참사가 참사 영업상의 새 무대가 되는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세월호 사태에서 우리는 똑똑히 목격했다. 국가적 참사가 발생했을 때 이를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참사 영업상이 활개치는 것을 똑똑히 봤다"며 "이들은 진상이 무엇인지 관심이 없다. 진상이 밝혀지면 무대가 사라지기 때문에 끊임없이 조사를 요구한다"고 비난했다. 이같은 구설수는 처음이 아니다. 정부 쪽에선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태원 참사 생존 고등학생이 극단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좀 더 굳건하고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더 강하면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참사 책임을 피해자에게 돌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 팔아 장사한다는 소리 나온다"는 등의 발언을 해 비난을 받았다. 김 시의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해야 했다. 시민대책회의는 김상훈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유가족들의 고통에 연대하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바라는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자, 유가족과 시민단체들을 갈라치기 하려는 얕은 술수"라며 "대책회의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유가족·피해자들과 굳건하게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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