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격의 바로미터가 되는 서울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작년 20% 넘게 하락했다. 이는 실거래가지수를 조사(2006년)한 이래 역대 최대 수치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연간 22.0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10.21%)보다 12%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도 지난해 16.84% 떨어지며 조사 이래 최대 하락했다. 광역시 중 실거래가 가장 크게 떨어진 곳은 세종시(23.04%)였고 인천·경기·서울이 20% 넘게 내렸다. 그 뒤로 대구(18.33%), 부산(13.72%), 울산(12.33%) 순이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대선 이후 각종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지난해 3월(1.09%)과 4월(1.15%), 6월(0.24%)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미국발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서울 아파트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연초 1% 미만이던 월별 실거래가 하락률은 기준금리가 0.5%p 이상 인상된 7월부터는 3∼6%로 하락폭을 더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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