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초등학생 사교육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23조4000억 원) 대비 2조5000억 원(10.8%)가량 증가한 약 26조 원으로 집계됐다.
2년 연속 사상 최고액 기록을 새로 썼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원격수업이 실시되면서 학력격차 우려가 커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사교육비 인상률은 급증한 물가상승률(5.1%)과 비교해도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컸다.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수는 532만 명에서 528만 명으로 0.9%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급증했다. 지난해 전체 학생(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포함)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36만7000원 대비 11.7% 증가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2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48만5000원) 대비 8.0% 증가했다.
전체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전년(75.5%) 대비 2.8%포인트 증가한 78.3%였다. 초등학교는 3.2%포인트 증가한 85.2%, 중학교는 3.0%포인트 증가한 76.2%, 고등학교는 1.4%포인트 증가한 66.0%로 각각 집계됐다.
전체 학생의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전년(6.7시간) 대비 0.5시간 증가한 7.2시간이었다. 엿새로 나누면 하루 평균 1.2시간씩 사교육에 참여한 꼴이다. 중학교가 7.5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초등학교 7.4시간, 고등학교 6.6시간으로 각각 집계됐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지난해 전체 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32만8000원) 대비 13.4% 급증한 37만2000원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은 39만2000원에서 43만8000원으로 11.8% 증가했다. 고등학생은 41만9000원에서 46만 원으로 9.7% 증가했다. 초등학생의 사교육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사교육비 액수는 고등학생이 가장 컸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만으로 한정할 경우, 초등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 원에서 43만7000원으로 9.2% 증가했다. 중학생은 53만5000원에서 57만5000원으로 7.4% 증가했고, 고등학생은 64만9000원에서 69만7000원으로 7.3% 증가했다. 학년별로 보면 전체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6학년(40만3000원), 중학교 3학년(44만9000원), 고등학교 1학년(49만1000원)에서 가장 많이 지출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만으로 한정할 경우에도 초등학교 6학년(49만2000원), 중학교 3학년(60만1000원), 고등학교 1학년(70만6000원)에서 각각 가장 많이 지출했다. 전체 학생과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별 집계 모두 전년 대비 전학년에서 사교육비 증가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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