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8 전당대회 후보로 나섰던 안철수 의원이 김기현 신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내며 패배를 시인했다. 안 의원은 8일 오후 전당대회가 끝난 후 SNS에 올린 입장문에서 "당원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총선 승리의 무거운 책임을 맡게 된 김기현 대표께 축하와 함께 응원을 보낸다"고 했다. 안 후보는 "전당대회는 끝났다. 당의 화합을 위해 헌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전날 대통령실 행정관의 전당대회 선거운동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기현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난 후, 기자들이 '김 후보가 당선된다면 결과에 승복할 것인가'라고 묻자 "수사 결과가 나오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의 전당대회 승리에 불복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으나, 안 후보는 이날 패배 자인 및 '김기현 대표에게 축하를 보낸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며 이같은 논란을 털어냈다. 안 후보는 입장문에서 "당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를 끝까지 지지해주신 당원들께 정말로 감사드린다. 그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낙선사례를 보냈다.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당 대표가 8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후 안철수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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