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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피해자들 "악쓴다"는 尹 40년 지기 석동현 "소신 말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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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피해자들 "악쓴다"는 尹 40년 지기 석동현 "소신 말한 것" "표현 거칠었다"면서도 "한일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한다는 소신 말한 것"
일본에 반성 또는 사죄하라고 악쓰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석동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도 이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한 석 사무처장은 본인의 발언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2차 가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냐는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의 지적에 대해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해자에게 했던 발언을 사과할 것이냐는 질문에 "표현에 있어 거칠었던 부분에 대한 점은 사과하겠다"면서도 내용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석 사무처장은 "일본과 협력으로 가야 한다는 점을 표현한 것"이라며 "한일이 미래지향적으로 가야한다는 소신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7일 석 사무처장은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 정부의 입장문 발표를 두고 "얼마나 의젓하고 당당한 해법인가"라며 "일본에 반성이나 사죄 요구도 이제 좀 그만하자. 식민 지배 받은 나라 중에 지금도 사죄나 배상하라고 악쓰는 나라가 한국 말고 어디있나"라고 밝힌 바 있다.
▲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 사무처장의 이러한 발언을 두고 내년 총선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40년 지기인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주려는 정치적 행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석 사무처장은 취임 때부터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 대한 이른바 '물갈이'를 시도했고 취임 초기에는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이하 윤사모) 회원들을 사무실로 따로 불러 민주평통 자문위원에 윤사모 회원들을 많이 중용하겠다고 말하는 등 편향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김경협 의원의 질문에 석 사무처장은 "지금으로는 드릴 말씀이 아닌 것 같다"며 "현재 맡고 있는 공직에 충실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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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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