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김건희 특검법' 공조에 나서자 검찰이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인 권 전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권 전 회장은 주가조작 사건 1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 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같은 유죄 선고가 난 후 검찰이 권 전 회장을 조사한 것은 처음이다. 검찰은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전 대표가 주가 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21년 12월 권 전 회장 등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전주'로 의심되는 김 전 대표를 제외해 논란이 일었다. 이후 김 전 대표에 대해서는 서면 조사를 진행해 야권으로부터 '봐주기 수사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야권에서는 이른바 '김건희 특별법'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갖고 있다. 특검법 제정이 속도를 내면서 검찰이 그간 미뤄왔던 수사에 마지못해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권 전 회장은 김 여사가 운영하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 수차례 후원을 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권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한창일 때 권 전 회장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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