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초청해 당정 협력을 강조하고 방미 성과를 설명했다. 한일관계 복원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한일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것과 관련해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섰다"고 자평하기도 했다. 방미 일정 중 미 의회 연설 당시 '가짜 뉴스'를 비판하는 내용에 미 의원들이 박수를 보냈다는 언급도 했다. 윤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당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을 포함 수석들이 참석했다. 만찬 직후 국회에서 열린 장동혁·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먼저 취임 1년을 돌아본 뒤 "4년간 당과 정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며 "새로 구성된 원내지도부가 대통령실과 정부와 협력하면서 원내를 잘 이끌어달라"고 했다고 한다. 장 원내대변인은 "그리고 나서 주로 방미 성과에 대해 말씀했다"며 "방미 성과 중에서는 워싱턴 선언 의미 외에도 미국과 R&D 투자 협력해 나갈 부분에 대해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R&D 투자와 관련해 "여당이 야당과 협력해 지원할 부분이 있으면 적극 지원해달라"며 "미국과 협력 체제 구축"을 강조했다고 했다. 전 원내대변인도 윤 대통령이 미 MIT에 방문해 기술 투자를 강조한 점을 말하며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많은 투자, 청년을 위한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장 원내대변인은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디스인포메이션(disinformation)에 대한 연설을 할 때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일제히 큰 박수를 보내주더라'고 했다"며 "'가짜뉴스에 대해 미국의 일반인, 정치인도 매우 고통받는 상황이라 공감해 준 것 아닌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일관계와 관련, 장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기시다 총리 방문이 '셔틀 외교'의 물꼬를 트는 시작"이라며 "셔틀외교 물꼬를 트는 것을 계기로 한일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적으로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일관계 물꼬를 트고 한미관계 물꼬를 터 한미관계가 한일관계에 영향을 주면서 한미일 관계가 선순환 구조로 들어선 만큼, 한미일 관계가 더욱더 공고하고 발전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만찬에서 과거 문재인 전 대통령 방중 당시 '혼밥' 논란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는 외교·국방·경제적으로 실패한 정부"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도 나왔으나, 장 원내대변인은 <프레시안>과 한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그런 말은 안 하셨다"고 부인했다. 국내·당내 현안에 관한 이야기는 많이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진복 정무수석 녹취록 파장, 개각 시점, 전세사기, 전기·가스요금 인상, 방송법·간호법 거부권 등에 대해 장 원내대변인은 모두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설노동자가 노동절 당일로 예정된 검찰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법원 앞에서 분신한 뒤 전날 사망한 사건에 대해서도 장 원내대변인은 "따로 언급이 없었다"며 다만 "반주를 많이 하지 않은 것도 그런 점들이, 여러 당내 상황이나 사회적인 여러 분위기가 고려된 것"이라고 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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