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일로 출범 1년을 맞는 윤석열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 절반 이상이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겐 가혹하다"는 평가를 내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3일∼10일 직장인 1000명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직장인 50.5%가 현 정부의 노동정책 대해 '사용자에 관대하고 노동자에 가혹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현 정부 노동 정책이 '사용자와 노동자에 모두 공정하다'는 답변은 23%, '사용자에 가혹하고 노동자에 관대하다'는 답변은 7%에 불과했다. '주 69시간 확대'를 골자로 한 노동시간 개편 추진이 이같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직장갑질 119에 제보된 사연에 따르면 "52시간을 유연화하고 사용자랑 합의해 더 일할 수 있게 해야 된다고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그게 합의를 보고 일하게 될 수 있나"라고 물으며 "사용자들이 마음대로 다하고 강아지처럼 부려먹을 것"이라고 자조했다. 또한 현 정부의 노동·일자리 정책에 대한 점수를 물어본 결과 평균 42.8점으로 나타났다. '41∼60점'을 택한 응답자가 33.6%로 가장 많았다. 최하점인 '0∼20점'은 27.3%로 뒤를 이었다. 이어 '61∼80점'(18.4%), '21∼40점'(15.9%) '81∼100점'(4.8%) 순이었다. 또한 또 물가 인상으로 인해 사실상 임금이 줄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90.8%로 매우 높았고, 반면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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