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때리기'에서 '현금 복지 축소'까지 강경보수 색채 드러낸 김기현
사회·경제정책 분야에서는 노조 , 시민단체에서부터 언론·전교조, 심지어 사법부에 대해서까지 비난 공세를 펴고 현금복지 축소 등을 주장하며 강경보수 색채를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노동자 자신"이라며 "윤석열 정부 들어 ‘건폭’이 멈췄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로드맵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다. 민주당만 결단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다"고 했다. 그가 말한 '완벽하게 준비된 노동개혁'의 주 내용은 엄벌주의였다. 김 대표는 "사용자든 노동자든,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떼법, 폭력, 협박과의 타협은 이제 더 이상 없다. 그건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최근 민간단체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혈세에 빨대를 꽂아 사리사욕을 채운 부정한 기생 세력의 실체가 수없이 많이 드러났다"며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법원을 향해 "국민 권리 수호의 최후의 보루, 사법부에게는 가장 엄격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된다"며 "그런데 우리법, 국제인권법, 민변의 '우국민'으로 구성된 사법부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출세와 정파적 이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기업에 대한 파업 노동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개별 산정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정치 판결'이라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언론에 대해서는 "왜 국민들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에 환호하겠느냐"며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는 방송,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방송 통신 감독기관이 심사 점수까지 조작해서특정 언론매체를 찍어내려 했다"며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할 일이 버젓이 공공기관에서 벌어졌다. 이건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교사라는 자가 북한을 찬양하고, 세뇌 교육을 하다니. 게 말이 되나? 정말 몹쓸 짓"이라며 "그런데도 전교조 출신, 야당 편향 교육감들은 교실의 정치화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방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재정·복지 정책에 대해서는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며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한다. 조삼모사로 국민을 속여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복지정책 기조도 확 바꿔야 한다.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는 복지가 아니다"라며 "헬리콥터 타고 돈 뿌리듯 하면, 부익부 빈익빈만 가중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 대표는 선거제 개혁과 관련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서자"며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아무 문제 없다. 모자라지 않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앞서 70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2024정치개혁공동행동'은 지난 4월 19일 정치권 일각의 의원정수 축소 주장에 대해 "정치혐오 정서에 기댄 포퓰리즘적 발언"이라며 "나날이 커져가는 행정부의 권한을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서는 입법부의 규모와 예산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은 학계에서 꾸준히 지지를 받아온 견해이며, OECD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한국의 국회의원 숫자가 매우 적은 편이라는 것은 상식"이라고 했다. 야당을 향해서는 "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비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로 잡혀 있을 것인가?"라고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뒤 "존경하는 민주당 의원님 여러분 공천 때문에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라"고 말했다.저출생 대책은 "저리 대출·공공주택 확대 통한 주거불안 해소, 노동개혁, 이민 확대"
저출생·고령화 문제에 대해 김 대표는 "투 트랙으로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며 "먼저, 혼인과 출산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다. 결혼하고 싶어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결국 주저하게 되는 근본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때문"이라고 짚었다. 김 대표는 "무엇보다도 주거 불안정을 해소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다"고 다시 전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어야 한다. 적은 이자 부담으로도 필요한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하겠다. 지금보다는 더 넓고,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통계적으로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일수록 결혼 의사가 현저히 떨어진다"며 "노동개혁은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저출산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결혼과 출산이 증가한다고 해도, 인구감소 흐름 자체는 지금 당장은 피할 수 없다"며 "결국에는 이민 확대가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민 확대 어젠다를 놓고 국민적 총의를 모으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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