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서울-양평간 고속도로 종점이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 대표 일가 땅 인근으로 변경된 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변경된 안의 종점 인근에 김 전 대표 일가 명의 땅 외에도 김 전 대표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 회사 명의의 땅이 있는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해당 부동산 개발 회사는 과거 특혜 의혹이 일었던 양평 공흥지구 개발 사업을 추진했던 회사였다. 5일 JTBC는 "바뀐 고속도로 종점 부근에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김 여사 일가의 땅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땅은 바뀐 고속도로 종점에서 1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며, 김 전 대표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ESI&D가 단독 보유하고 있다. 2개 필지로 축구장 한개 크기가 넘는 땅이며, 이 회사가 각각 2017년과 2019년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ESI&D는 김건희 전 대표의 모친인 최모 씨가 만들었고, 현재 대표는 김 전 대표의 오빠다. 김 전 대표도 지난 2009년 이 회사에 사내이사로 재직한 적이 있다. 이 회사는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사건의 중심에 있던 회사다. 양평에서 800억 원 대 부동산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에서 사업 기한을 어겼음에도 제재를 받지 않고, 개발부담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최근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해 양평군 공무원 명과 이 회사 관계자 등을 기소했다. 하지만 회사 대표인 김 전 대표 오빠에 대한 수사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았고, 이 회사를 세운 김 전 대표의 모친과 김 전 대표는 모두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서울 양평 고속도로는 2017년 계획 당시부터 양평군 양서면 일대를 종점으로 삼고 2년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쳤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인 지난해 7월 종점을 강상면으로 변경하는 안을 포함해 3개 안이 국토부에 제출됐고, 10개월 후인 지난 5월 국토부는 종점을 강상면으로 변경하는 안을 결정했다. 하지만 인근에 있던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땅이 논란이 되자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원점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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