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순자산 2경 원 웃돌아
다만 증가율은 크게 떨어졌다. 2021년 증가율은 11.1%에 달했다. 세부 항목을 보면, 비금융자산이 전년 대비 1.4%(276조3000억 원) 증가한 1경9402조8000억 원이었다. 금융자산은 3.2%(676조6000억 원) 증가한 2경1959조6000억 원이었고 금융부채는 2.5%(511조5000억 원) 증가한 2경982조10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은 977조5000억 원이 됐다. 전년 대비 20.3%(165조2000억 원) 증가했다. 금융자산은 예금, 현금, 채권, 보험 등의 총합이며 비금융자산은 부동산자산을 포괄한다. 지난해 순자산 증가율 둔화 배경에는 1.4%만 증가한 비금융자산 부분 영향이 컸다. 즉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이 반영됐다.가계 순자산 318조 원 감소… 사상 최초
집값 하락 여파는 특히 가계 및 비영리 부문 계정의 순자산 변동 현황에서 뚜렷이 확인됐다. 국민순자산은 제도부문별로 비금융법인, 금융법인, 일반정부, 가계 및 비영리단체 부문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 규모는 1경1236조600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317조8000억 원(-2.8%) 감소했다. 2008년 제도부문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계 및 비영리 부문의 순자산이 줄어든 건 처음이다. 주택이 5728조 원으로 과반 이상(51.0%)을 차지했다. 순금융자산 2660조 원, 주택 이외 부동산 2651조 원, 기타 197조 원으로 구성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산을 금융과 비금융부문으로 나눠 보면, 부동산이 포함된 비금융자산이 8576조3000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302조7000억 원 줄어들었다. 금융자산은 전년 대비 60조5000억 원 증가한 4987조9000억 원이었고 금융부채는 75조6000억 원 증가한 2327조6000억 원이었다. 이에 따라 가계 및 비영리 부문의 순금융자산은 2660조3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조1000억 원 감소했다. 순금융자산 감소분보다 비금융자산 감소분이 압도적으로 크다. 즉 가계 및 비영리 부문이 소유한 부동산자산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져 가계 및 비영리 부문 순자산이 줄어들었다.가계 순자산만 감소
더 세부적으로 가계 및 비영리 단체의 비금융자산 계정을 살펴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 부문은 토지자산으로 6191조 원이었다. 한해 사이 247조3000억 원 줄어들었다. 건설자산은 2223조1000억 원이었다. 한해 사이 59조6000억 원 감소했다. 금융자산 계정을 보면 현금 및 예금 2290조4000억 원, 보험 및 연금 준비금 1545조4000억 원,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966조2000억 원이었다. 현금 및 예금은 151조4000억 원 증가했으나 주가 하락 여파로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 부문은 151조8000억 원 줄어들었다. 가계를 제외한 나머지 제도부문의 순자산은 증가했다. 비금융법인 순자산이 전년 대비 603조4000억 원(21.6%) 증가한 3392조 원이었고 금융법인은 21조7000억 원(4.5%) 증가한 509조6000억 원이었다. 일반정부 순자산은 134조2000억 원(2.6%) 증가한 5242조1000억 원이었다. 국민순자산은 매해 말 기준 국민경제 전체의 자산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 내 모든 자산의 총합인 만큼 국부(國富)로 해석된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공동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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