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실을 향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이념문제로 바꿔치기 하며, 전임 정부를 탓한다고 해서, 스스로의 무능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믿기지 않는 보도가 있었다"고 운을 뗀 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는 보도다. 서이초등학교 새내기 여선생님의 비극은 학생인권조례 때문이고, 학생인권조례는 종북주사파의 대한민국 붕괴 시나리오의 일부라는 것이다"라며 "익명의 보도이니 그냥 넘기고 싶기도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유엔 대북제재 해제를 주장한 것은 반국가세력이라는 대통령의 공식발언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라고 했다. 전날 <쿠키뉴스>는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2일 쿠키뉴스에 "최근 발생한 초등 교사의 극단적 선택은 '학생인권조례'가 빚은 '교육 파탄'의 단적인 예"라며 "과거 종북주사파가 추진했던 대한민국 붕괴시나리오의 일환"이라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또 "해당 관계자는 "좌파 교육감들이 주도해서 만든 '학생인권조례'가 결국 교권 위축을 초래했다"며 "결국 학교 교육을 비정상으로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대통령실에 묻는다"면서 "그렇게 말했다는 핵심관계자는 누구인가. 그는 무슨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가. 그 발언은 대통령실의 공식입장과 일치하거나 비슷한가. 그게 아니라면 공식입장은 무엇인가. 왜 해명하지 않는가. 그처럼 천박하고 편협한 인식에 매몰된 사람들이 권력을 쥔 채 폭주하고 있다면, 그것은 심각한 국가위기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상처를 헤집고 국민을 편가를 일이 아니잖는가. 아픔을 위로하며, 상처를 아물게 하는 것이 먼저여야 하지 않은가. 그러면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하지 않겠는가. 교권과 학생인권을 서로 충돌하는 제로섬 관계로 볼 일이 아니쟎는가. 교권과 학생인권은 함께 지키고 신장해야 할 문제로 보아야 하지 않는가. 그래야 당면한 교육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균형있게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특히 "이태원 참사나 집중호우에서 확인했듯이, 위기관리는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며 "그것은 정부의 기초적 의무이며 능력에 관한 문제다. 그것을 이념문제로 바꿔치기 하며, 전임 정부를 탓한다고 해서, 스스로의 무능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쟎는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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