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한국은행이 6월 국제수지(잠정) 집계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 5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19억3000만 달러 흑자였다. 4월 적자를 본 지 한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상품수지가 18억2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두 달 연속 흑자다. 수출이 527억5000만 달러, 수입이 509억3000만 달러였다. 문제는 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작년 같은 달 29억5000만 달러에서 10억 달러 가까이 줄어들었다. 수출은 9개월째 감소 행진 중이다. 이 같은 기조에서 6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지가 관심이다. 9일에는 통계청이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현재 한국의 취업 현황은 지표상으로는 안정적이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3만3000명 증가했다. 28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당초 정부 예상을 크게 웃도는 성적이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2.7%로 완전 고용 상태였다. 고용률은 69.9%였다. 6월 기준 실업률은 1999년 이후 최저였고 고용률은 역대 최고였다. 다만 세부 지표를 뜯어 보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20대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5.7%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반면, 60~64세는 1.1%포인트 오른 67.1%로 집계돼 20대보다 높았다. 청년층 고용 여건이 뚜렷이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효과를 내는 모습이다. 이 같은 모습은 특정 정부를 가리지 않고 장기간 추세화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할 재정동향 자료도 경제계에 중요한 신호가 될 전망이다. 국세 수입이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의 재정 균형 기조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중간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KDI도 성장률 전망치를 내릴지가 최대 관심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주요기관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내리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5회 연속 내렸다. 기획재정부 전망치도 1.4%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은행도 동일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1.3%까지 낮춰 잡았다. 관련해 KDI는 지난 5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종전인 2월 발표(1.8%) 때보다 0.3%포인트 낮춰 잡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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