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 장관의 물류센터 실태 점검에도 불구하고 쿠팡 노동자는 온열질환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 장관이 강조한 매 시간 10분~15분 휴식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증언했다.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폭염 가이드라인은 권고사항에 불과해 지켜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정성용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이 장관의 방문을 두고 "쿠팡과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와서 누군가 쓰러질만한 상황을 직접 목격하고 체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면 그건 보여주기 식에 불과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정 지회장은 "동탄물류센터는 체감온도 35~36도를 기록하고 있다"며 "심지어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처럼 매시간 10분 ~ 15분 휴게시간 보장 요구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탄 물류센터에서는 9시간 일하면 딱 한번 20분 쉬고 33도가 넘으면 25분, 35도가 넘으면 30분을 쉬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는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폭염 휴게시간을 보장해달라"며 파업에 나서기도 했다. 정성용 지회장은 "폭염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다가 참다 못해 파업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 ) 이에 대해 쿠팡 관계자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정기적인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주기적으로 온∙습도를 측정하여 법정 휴게시간 외 추가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며 "또한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각종 냉방∙환기 장치를 운영하고 보냉 물품을 지급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다각적인 조치 및 관련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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