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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가상 화폐 거래 논란으로 윤리심사자문위원회로부터 제명 권고를 받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한 징계 논의를 연기했다. 윤리특위는 당초 이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야당에서 숙고 시간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윤리특위는 오는 30일 다시 논의를 재개해 징계 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윤리특위 야당 간사인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오후 1소위원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남국 의원이 불출마 선언한 데 대해 어느 정도 평가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숙고의 시간을 요청했고, 소위원회를 한 번 더 개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이날 윤리특위에서는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리심사자문위가 최고 징계 수위인 의원직 제명을 권고한 만큼 중징계가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윤리특위 1소위가 열리기 직전인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 징계안에 대해 현재 국회 윤리위원회에서 심의 중에 있다. 심의 결과와 관계없이 22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윤리특위 1소위는 김 의원 징계안에 대한 표결을 중단하고 오후에 회의를 재개했으나 결국 또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송 의원은 "이게(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느냐에 대한 숙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불출마 선언으로 인해 징계 수위가 낮아지게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예단해서 말하긴 어렵다"면서 "일부는 '그 정도는 아니다' 하는 분도 계시다"고 전했다. 윤리특위 여당 간사인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김남국 의원 건이 너무 지금 윤리위원회 회부된 이후에 굉장히 장기간 시간을 보내고 있어서 오늘은 소위에서 결론을 내고자 했으나 송기헌 간사께서 정중하게 시간을 요청했고, 저희가 윤리위 간사뿐만 아니라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를 맡고 있어서 상대방의 제안이나 이런 것들을 허투루 들을 수 없기 때문에 늦어지는 측면 있지만 민주당 입장을 수용해서 일주일 순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주에 무조건 표결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1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나온 김남국 의원이 승강기로 이동하고 있다. 윤리특위는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심사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