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하락하는 등 정부의 '상저하고(상반기에 부진한 경기가 하반기에 반등할 것)' 전망을 무색케 하는 경제지표가 발표된 가운데, 대통령실은 "9월, 10월부터는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경제 불안감 확산 방어에 나섰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1일 기자들과 만나 전날 발표된 7월 산업활동 동향과 관련해 "'상저하고' 전망이 지표로 나타날 것"이라며 "9월, 10월부터는 회복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최 수석은 "10월 정도부터는 11개월 동안 지속된 수출 마이너스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올해 경기 전망을 상저하고로 봤는데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모든 전망기관이 하반기에 나아질 것으로 본다는 의미에서 상저하고 전망은 유지된다"고 했다. 7월 산업활동 지표에서 드러난 경제 부진은 반도체 감산, 기상 여건 등으로 인한 일시적 요인이며 하반기는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수석은 이어 소상공인 대출 상환 유예 지원 종료와 부동산 PF대출 부실 가능성 등으로 제기되는 '9월 위기설'에 대해서도 "9월 위기설은 없다"며 "부동산 PF 대출 관련 위험은 아무리 위험을 크게 본다 해도 우리 시스템 위기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건으로 인한 부동산 공급 위축 우려에 대해선 "공급 활성화 방안을 9월 중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간부문 공급이 과거보다 위축됐는데 이런 부분을 어떻게 풀어주면서 공급을 촉진할지, 공공부문의 보완 방안은 어떻게 할지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최 수석은 또 미미한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수출 저하에 영향을 미친 데 대해선 "중국 경제가 성장률이 둔화되는 부분이 있지만 글로벌 교역 변화와 중국 내수 변화를 합쳐서 저희가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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